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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공감에 의문을 표하다.

사람들 마다 각각 다른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고
그 밑엔 그들 개별의 긴 히스토리, 즉 패러다임이 깔려 있을 것이다.
그러니 모두 다를 수 밖에 없고, 법정스님의 말씀대로 모두 오해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동상이몽 일지라도 해도 '공감'이라는 것이 있지 않은가?
그 공감에 나는 공감 하기 어려운 것들 중 '결혼'에 관련된 것을 몇 가지 적어 본다.









1. 준비과정, 부모님의 결혼 찬조금(?) 

내 주변만 놓고 보자면  부모님의 서포트를 받은 경우(A)가 반, 자기들 힘으로만 한 경우(B)가 반 이다. 
그래서 위 주제로 이야기가 나오면 좀 분분 하다.

A그룹의 입장은 '당연히 도와 줘야 하는 거 아니야?' 반, '안받으면 좋지만 (사정상) 어쩔 수 없잖아?' 반
B그룹의 입장은 '도움을 받으면 좋지만 안받아도 되니까' 반, '받을 필요가 없는데?' 반
나의 입장은 '아니, 왜 도움을 받아야 해?' 이다. 딱 나 같은 입장을 가진 사람도 없진 않지만 대부분 위와 같다. 
아무래도 가정환경 + 성장 환경 +  부모님의 성향 + 자신의 경험 + 기타(자산, 개인 사정등) 때문에 달라지지 않나 싶다. 
미혼인데다 서민인 나로서는 아직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









2. 준비과정, 남자의 집 마련

역시나 직접 보고 듣는 건 주변 뿐이라, 주변 지인들만 놓고 보자면
여자 VS 남자 1:1 인 경우, 여자가 혼수 & 집 마련, 남자가 혼수 & 집 마련 반 (A)
남자+ 남자의 부모님이 집 마련, 여자 + 여자의 부모님이 혼수 마련인 경우가 반 (B)
사실 A에서 남자의 경우를 B에 붙이면 B가 2/3쯤 되는 것 같다. 

여자든 남자든 한 쪽에서 준비를 다 하는 경우는 상대방의 재정 문제인 경우가 많았다.
B그룹은 정말 당연히 그렇게 하는 거라는 분위기라, "왜?" 라고 물어봤자 '당연한 거 아니냐' 는 대답이 많았다. 
내가 공감 하는 입장인 여자 VS 남자 1:1인 경우는 의외로 적었다. 사실 우리집 마저 B의 입장이다.
그래도 난 '남자가 집 마련'이 당연 하다는 것엔 아직 공감이 안된다.









3. 시부모 or 장인.장모 모시고 살기

친한 지인의 경우에 시부모를 모시고 살거나 시부모님 댁 근처에 사는 사람은 없다.
거의 다 친정 집 근처, 아니면 자기 직장 근처에서 산다. 
그런데도 가끔 고부갈등이나 옹서갈등 이야기를 듣는다.

회사 동료 중에 시부모 또는 장인,장모 를 모시고(?) 라기 보다 자신들의 사정상 같이 사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 말이 같이 살지, 부모 소유의 한 건물에서 다른 층에 각각 산다.
그럼에도 자신의 부모가 아닌 쪽은 불편해 한다. 어쩔 수 없으니 같이 산다,는 말은 좀 안타깝다.

그런데 1.2의 과정중에 전폭적인 부모의 지원을 받았으면서 당장이든 나중이든 3 (봉양 or 동거) 절대 불가는 좀???
그렇다고 1.2를 혼자 했으니 부모를 나 몰라라, 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 
혼자 세상에 태어나서 혼자 자란 건 아니지 않은가?

깊게 생각 하면 정말 어려운 문제인데 현재 나의 입장은 '동거는 NO, 지원은 당연히 OK' 라는 입장이다.
까닭은 결혼 하면 당연히 어느정도 독립을 해야 한다는 표면상의 이유와 불편하고 힘들다는 속내가 있다.
고부 갈등이나 옹서 갈등으로 결혼 파탄 나는 사례가 심심치 않은 것도 까닭이다.
1.2는 심심치 않은 사례에도 공감 못하는 주제에 이런 사례는 공감 한다는 것이 모순 이긴 하지만,
겪어 보면(?) 소위 속어로 '후덜덜 ㅎㄷㄷ' 이다. 








4. 경제 활동과 육아,가사 활동

이것도 또 굳이 주변의 경우를 나눠 보자면
남자 경제,가사 활동 & 여자 경제, 육아, 가사 활동 반 (A)
남자 경제 활동 & 여자 학업, 육아, 가사  40% (B)
남자 경제,학업, & 여자 경제,육아,가사 5%, 남자 경제,가사,육아 & 여자 경제,가사,육아 5% (B')

일단 내 주변 지인으로 한정 짓다 보니 상당한 경우가 여자가 과정을 밟고 있었다. 
인터넷에 올라온 글이나 TV나 회사 사람들을 보면 대체로 A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 같지만 말이다.
사실 A 그룹 중 남자의 가사 활동이 남자 VS 여자가 1:1인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 
아니 왜? 여자가 체력이 더 부족한데 말이다. 게다가 자녀를 양육하는 것은 정말 1:1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나는 남자 경제 & 여자 경제,육아,가사등의 환경에서 자란데다, 여자라 그런지
A중 가사.육아 활동을 거의 안하는 사람을 보면 울컥 한다. 여자든, 남자든 말이다. 
유일하게 전업주부인 친구가 있는데 (남편이 상당한 고소득) 가사,양육을 거의 다 혼자 한다.
아이가 어리다 보니 무척 힘들어 한다. 

사람 마다 다르겠지만 '돈 벌래?' 아니면 '가사, 육아 할래?' 하고 물을 때, 편한 것만 따진다면  
남녀 막론 하고 경제활동을 택하지 않을까 싶다.

이거 너무 치우쳤는데.. 여하간 육아.가사에 참여 하지 않는 쪽들에겐 공감이 안된다. 









5. 노년 준비

우리 세대 (70년대 세대) 이하는 노년 준비에 확실히 준비를 하지 않을까 싶다.
주변의 경우도 노년을 대비 해서 다들 대비를 하고 있다. (이 것 만큼은 거의 100%)

몇 번 언급 했지만 나의 경우엔 부모님께서 확실한 노년 준비를 한 경우라
노년에 대한 대책이 전혀 없는 경우란 상상 하기 어렵다. 
( '어떻게 할라구?' '어쩌자구?' 뭐 이런 막말 반응? 농담 이다.)

양육이 투자다, 라는 일부 지인들도 있지만 여하간 내 한 몸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끝까지 간수해 보자,라는 것 이다.
그래서 '부모 유산등이 있으니 괜찮다' 라거나 '어떻게된 되겠지'엔 'ㅎㄷㄷ'이다.









이상 극히 협소한 시각의 정저지와로서 고3 때부터 과외등을 하기 시작해서 알아서 먹고 살아 온 빈곤한 인간의 의문기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