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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신종플루(S.I.)


1. 금.토요일  발열 및 근육통이 있었다.
   토요일 로컬병원에서 처방 받은 감기몸살약을 먹었다.
   투약후 증상이 완화 됐지만, 여전히 감기몸살 기운이 있었다.







2. 일요일
    같은 부서내 동료들 중 몇과 본인은 아니지만 가족이 S.I. 감염 확진 판정이 나와,
    회사에서 S.I. 감염여부 검사 요청을 받다.
    약식검사의 경우 오류가 많아, 정식 검사 요청을 받았으며 음성이라고 판정이 나올 때까지 무기한 출근 제한 통보를 받다.
   

    일요일 밤 늦은 시각, 서울대병원(연건동)으로 가 간단한 검사를 받다.
    검사는 긴면봉을 콧속에 집어 넣었다 빼는 것이 전부.
    응급의 소견에 따라 타미플루(5일치 열 정)를 투약 받다. 
    처방한 타미플루는 발열증상이 나타나면 투약 하라고 한다.
   
    일요일 증상은 근육통,목감기,구토증상 이었다. 발열은 가라 앉은 상태라 열은 없었다.
    응급의 소견으로는 일반적인 감기로는 구토증상이 드물다고 하며  70%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S.I. 검사 결과도 양성으로 나오는 확률이 50%이상 이라고 한다.
     
    나는 출.퇴근 외에 외출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이라고 했으나, 의사는 대중교통 이용과정이나 회사내에서 단 한명의 감염자라도 
    안만났을 수 있다고 생각하냐고 반문 했다. 오전 검사결과 열 한 명중 일곱 명이 양성 판정이 나왔다는 말도 덧붙이면서.
   

    지정 약국에 가니 늦은 시각임에도 온통 타미플루 확진 환자들로 가득하다. 주로 소아들이 많다.
    약국에서 되려 감염이 되지 않을까 걱정 될 정도로, 증상들이 심해 보였다.


    참고 - 서울대병원: 적십자병원등 여러병원에 검사결과가 나오는 시일을 알아본 결과 서울대병원이 
                               만 하루면 결과가 나와 제일 빠르다.
                               일요일에도 밤 10시까지 검사를 한다고 한다.
                                 
                               입구에서 접수증에 신상명세를 기입후 접수처에 제출하면 증상,질병여부,약에 대한 부작용등을
                               체크하는 시트지를 준다. 작성후 접수처에 제출후 번호표를 받아 대기, 번호가 뜨면 귀체온측정계로 
                               열을 체크하고 진료를 받는다. 의사는 환자에게 증상을 물은 뒤, 검사를 하고 처방을 한다.                    
                               검사 방법은 언급한 것처럼 콧속에 긴면봉을 넣었다 빼는 것이 전부이다.
                               비용은 약값 포함하여 10만원정도 든다.(건강보험 적용후). 총소요시간은 10여분 정도.
                               일요일 야간이라 접수하자마자 검사를 해서 대기시간이 없었다. 10여분도 의사가 친절하고 상세하게
                               이야기 해주느라 소요된 시간. 

                               나의 경우 일요일 밤 8시경 검사를 했고, 검사 결과는 월요일 밤 10시가 넘어 SMS로 통보 받았다.






  3. 월요일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출근제한중이므로 집에서 쉬게 된다.
     전일 밤부터 남자친구가 계속해서 타미플루 투약을 권하였다.
     S.I.관련 절대 치사율이 높아져가면서 불안감이 증폭된 것 같았다.
     
     발열증상이 없어서 오전까지 투약을 하지 않다가, 오후경 열이 오르기 시작하며 근육통이 심해지다.
     내과,가정의학과 전문의를 하는 지인들에게 전화통화로 증상을 말하고, 타미플루에 관해 묻다.

     1.현재 학회 의견은 담당의가 처방한 상태에서 검사결과 전이라도 의심되는 경우 타미플루를 투약하는 것이 좋다는 쪽.

     2.검사 결과가 100% 확실한 것이 아니므로, 의심이 되면 처방받은 5일치를 모두 복용해라.

     3.내성에 관한 의견은 타미플루 5일치를 다 복용한 뒤가 아니라, 복용을 하다 중단을 한 경우에 해당 된다고 한다.
       이유인 즉, 타미플루 복용 중단후 혹시라도 남아 있을 수 있는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 한다.

     4.부작용의 경우 현재로서는 구토 및 복통 정도라고 하는데 소아에게서 많이 보인다고 한다. 

     5.부작용 및 내성에 관해 분분한 이유는 말 그래도 '신종 인플루엔자'이므로 정확한 정보가 없는 탓이라고 한다.

     cf. 서울대병원에서 검사시에도 S.I. 감염증상에 대해 물었는데,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라고 한다.
          남자친구는 타미플루는 일반 감기에는 듣지 않는다, 일반 감기약으로 해열이 되면 S.I.가 아니다라는둥 말을 했었고,
          회사에서는 로컬병원에서 감기라고 하여 3주나 감기약 복용후 차도가 없어 S.I.검사 결과 양성이라고 나온 경우를 
          언급 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마다 증상이 모두 천차만별이므로 (가벼운 기침과 미열로 끝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믿을 것이 못된다.

 
    위와 같은 이야기를 듣고 발열이 있어 결국 오후 3시경 타미플루 1정을 투약했다.
    의사가 업인 사람들조차 확신을 할 수 없고 검사결과도 100%가 아니니,
    처방을 받고 증상이 있으면 투약을 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가 다수였기 때문이다. 
    또한 48시간內 투약해야 효과가 있다는 기사들과 남자친구의 성화도 투약의 사유가 전혀 아니라고는 할 수 없다.
        
    위장장애가 있는 편이라서, 밥을 먹고 30분후 약을 먹었다.
    지금까지 아주 약간의 복통이 있긴 한데, 구토를 하거나 심한 복통이 있거나 하진 않다. 

    타미플루는 1日 2回 아침,저녁 식후 30분후 한 정을 복용하라고 되어 있다. (내가 받은 약에 기재된 내용)     





4. 월요일 밤 10시부터 현시각까지..
    언급했던 것처럼 밤 10시가 좀 넘어서 서울대병원으로부터 검사 결과에 대해 SMS로 통보를 받았다.
    '음성'이었다.

    이제 문제는 24시간을 못참고 타미플루 1정을 투약한 것에 대한 복용 중지 여부이다.
    의사가 업인 지인들의 말을 근거로 한다면 5일을 계속 복용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양성인 환자가 회복 되었다고 해서 중단을 하면 안된다는 이야기이다. 100%가 아니라는 말이 맘에 걸리지만
    소식을 들은 남자친구는 당장 '투약을 중지'하라고 한다.
    자신이 알아본 결과로는 (인터넷 조회 및 주변 지인들로부터) 음성이면 투약을 중지해야 한다고 한다.
    
    밤 12시가 넘은 시간까지 투약을 지속하냐 마냐로, 불필요하게 남자친구와 언쟁을 한 뒤라 지인들에게 물을 수도 없었다. 
    당연히 서울대병원에 묻는 것은 불가능했다. 또 참.... 미안하고 머슥하고 황당하다 못해 한심한 상황이기도 하다. 
    남 탓할 거리는 아니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고 보니 얹잖기도 하다.      
    





5. 처방이나 투약에 대해 인터넷 조회를 불신하는 나로서도 답답한 마음에 결국 인터넷 조회를 해봤다.
   정말 각양각색이다. 이런 불확실한 정보들로 절대 치사율과 감염율이 높은 S.I.에 대처를 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지만,
   의사들 조차 정확한 정보가 없다 하고 보건복지부나 정부는 매번 말을 바꾸는 상황이니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나처럼 병원에서의 진료검사만을 신뢰한다고 생각하는 이조차 인터넷 조회를 하게 되니 말이다.
   결론은 정말 미안하지만 서울대병원에 전화 문의나, 방문을 해야 할 것 같다. 
   진짜 환자들로 정신 없을 병원을 한심하게도 불필요한 짓을 해서 더 귀찮게 하는 것 같아 민망하기 이를데 없다.
  
   검사시나 처방전 작성시 응급의에게 물어봐 뒀으면 좋았을 것을, 정작 검사시에는 S.I.에 대해 아는 것이 전무하다 시피해서
   투약에 관해서는 전혀 묻지 못했다. 그저 '발열이 있으면 먹어라' 라는 말만 듣고 나온 것이 이제서야 아쉽다.
   혹시 S.I. 검사를 하게 되고, 의사에게 타미플루 처방을 받는다면 상세히 투약,중지 및 부작용에 관해 물어보는게 좋을 것 같다.





6. 투약 중지 여부에 대해서는 내일 이후로 보충해서 쓸 것 같다.
   정확한 대처요령만이라도 알면 좋겠지만 막상 닥쳐보면 현재의 대처요령은 정말 감기예방법 수준인 것 같다.
   가볍게 끝나는 증상도 많다고 하니 너무 겁 먹을 필요 없을 것 같지만, 막상 의심환자가 되고 보면 갈팡질팡 하게 된다.

   특정 병원이 좋다고 하거나 내 경험이 이러니 이건 이렇다,라고 할 의도는 전혀 없다.
   음성으로 나오고 보니, 음성임에도 투약을 한 경우에 대한 사례가 없어 쓰게 되었다.     

   하지만 모든 병이 그렇지만 정말 인터넷 글이나 지인들의 말로 왈가왈부 할 것이 아니다.
   반드시 믿을 수 있는 기관에서 정확한 검사를 하는 것만이 좋을 것 같다.
   나중에 내가 투약 중지 여부에 대해서 추가한다 해도 어떤 것이 확실하다 라고 할 수는 없겠으며,
   내 경우는 이랬으니 믿고 그대로 해보라고 타인에게 권할 수는 더더욱 없는 것이다.
      
   
   이번일로 해서 지난번 사고때도 그렇고 뭐든 인터넷이나 자신의 감으로 '괜찮아,안괜찮아'라고 강한 주장을 한다고 해서
   흔들리면 몸 축나는 것은 본인뿐이라는 결론아닌 결론만 얻었다. 지인들은 걱정이 되니까 나름 도운거고,어찌됐든 선택은
   내가 한 것이니 누굴 원망하랴. 그냥 24시간을 못참고 열 좀 난다고 약을 먹은 나에게 좀 짜증이 난다.

   하지만 의사들조차 확신이라는 것이 불가능한 이런 상황에서, 발열이 있으면 먹으라는 소견을 주고
   연일 회자되는 모연예인의 경우 첫결과가 음성으로 나왔고, 증상이 있어도 심증만으로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에
   무턱대고 투약할 수 없어 투약 시기를 놓치게 되어 안타까운 일을 겪었다. 게다가 검사 결과는 100%가 아니다.
   내성과 부작용에 대한 설이 파다한 이 마당에 누군들 갈팡질팡 하지 않으랴.

   회사에 '지하철에 감염자만 타고 있어도 감염될 확률이 있다'라고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니) 의사에게 들었다 하니,
   '어머 진짜? 정말?' 이라는 반응만 연신 되돌아 왔다. 다들 알고는 있어도, 막상 겪게 되면 이 모양인 거다.
   지난번 가족이 양성으로 나온 동료의 경우 본인은 음성으로 나왔다.
   약식결과 음성으로 나왔다가 출근했다가 오후에 고열로 정식검사후 양성으로 나온 사람도 있다.
   같은 부서원들도 그 짧은 시간내에 감염이 됐다고 한다. 해당 팀은 전원 출근제한 조치 됐다. 
   정식검사결과가 틀린 경우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 말이다.
 
   지금으로서는 검사결과가 나오기까지 선택과 결과는 오롯한 본인의 몫이라는 것인 결론만 내리게 되었다.   
   

   
 
        
  추가
    

음성으로 나온 경우 먹던 양을 중단하라는 서울대 응급의학과의 답변이 있었다.
- 내성의 문제는 역시나 양성으로 확진된 자가,5일치를 다 먹지 않았을 때의 문제라고 한다.

지인(의사)들의 권고
- 음성으로 나왔다고 하더라도, 증상이 계속 된다면 감기약과 함께 계속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 신종플루 발현전 독감 증상이 있을 경우에도 타미플루를 처방했으므로, 추가 복용을 한다고 해서
   부작용(현재로서는 구토등)이나 내성(변종바이러스)이 생긴다고 보기 어렵다.


 현재 질병관리협회와 의사협회의 의견이 다르다고 한다. 서울대의 답변은 질병관리협회의 의견에 가깝다고 보면되고,
 의사협회는 지인들의 의견에 가깝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나는 증상이 더 심해지지 않아 타미플루는 더이상 먹지 않았다. 그냥 삼 종류와 비타민제제 및 감기약만 복용 하는 중이다.


지인의 자녀중 이번 수능을 치룬 수험생이 있었는데, 양성 확진이 나오고도 3일만 집에서 보내고 
시험 때문에 그냥 등교 했다고 한다. 약은 5일치 모두 복용했고, 감기증상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남의 사정이라 '그래도 되냐?'라고 차마 묻지는 못했다.

지인의 자녀의 경우처럼 가볍게 앓다가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고는 하지만 자신의 건강을 돌보고,
남에게도 감염시키지 않도록 조심조심 해야 할 것 같다. 
난 참.. 비건강한 행동만 하는 사람인데, 나 하나로 끝나지 않는 일을 겪고 보니 답지 않게 조심스럽게 된다.